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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경보로 중단된 바이든취임식 연습, 곧 재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이틀 앞두고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진행되던 취임식 리허설이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경보로 중단되고 참가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지만, 곧 진정되었다고 AP통신과 국내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 날 오전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을 때 의사당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화재경보가 전달되었다.

화재경보 직후 군악대 등 일부 리허설 참가자들에게는 대피 권고가 내려졌으며 의사당은 한 시간 가량 봉쇄됐다. 리허설에 참가한 사람들은 보안 관계자들이 “이것은 훈련이 아니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리허설에는 바이든 당선인 및 취임식에 참석할 VIP들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대역들이 리허설을 하고 있었고, 부상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들은 이번 화재가 대중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으며, 또한 취임식에 대한 위협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의사당에서 1.6㎞ 가량 떨어진 노숙인 야영지로, 소방관들이 재빨리 화재를 진압했다. 소방관들은 노숙인 야영지에서 가스 탱크가 달린 휴대용 난로를 가지고 있던 한 여성을 발견해 조사를 시작했다.

대피했던 참가자들과 해병대 악단, 국가 연주를 맡은 레이디 가가 등은 곧 리허설을 재개했고, 의사당 상공에는 헬리콥터가 자주 왕복하면서 철통같은 경비를 계속했다.

이번 대피작전은 취임식을 앞두고 가뜩이나 긴장해서 경비를 강화하고 있던 의회 경비경찰이 나서서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숙자들이 피운 연기 하나에 그처럼 신속하게 대피령이 내려지고 주변이 봉쇄됐던 것은 지난 6일 트럼프 지지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했던 끔찍한 악몽이 미 당국에 얼마나 심한 충격과 불안을 주었는지를 반영한다.

이번 주말에 전국적으로 계획되고 있던 무장 봉기와 시위는 대부분 현장 급습과 체포로 마무리 되었지만 , 폭동과 소란에 대한 공포는 아직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워싱턴의 비밀경호국은 의사당 주변의 경비를 취임식 1주일 전부터 대폭 강화하는 등 준비에 나섰다. 도심의 모든 주요도로는 통행을 금지하고 봉쇄했으며 주요 건물 주변에는 높은 철책이 설치되고 수 만명의 주 방위군과 경찰 등 사법기관의 경비병력이 철통같은 방어를 하며 주둔하고 있다.

그런데도 미 국방부 관리들은 혹시 내부인이나 경비 병력 가운데 일부 위협이 될만한 사람들이 공격에 나설 경우를 계속 우려하고 있어서, 연방수사국(FBI)은 어쩔 수 없이 2만5000명의 주 방위군을 신속하게 행사장 주변에 대기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참석을 거부해 앤드류 잭슨 대통령 이래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하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마이크 펜스 대통령은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 함께 취임식에 참석한다.

의사당 경찰의 에바 말레키 대변인은 현재 의사당 단지 내에는 어떤 불씨나 화기도 없으며 “이번 사건의 조사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모든 직원들과 참가자들은 정해진 위치에서 대피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소방대원들은 오전 10시 15분께 노숙인 야영지에서 혼자 살고 있는 한 여성이 인화성 가스 탱크와 휴대용 난로를 가지고 불을 피운 사실을 확인했다고 소방대의 비토 마기올로 대변인이 말했다.

이 노숙인여성은 화상을 입었는데도 병원 치료를 거부했으며, 연기가 난 것은 가스 난로의 불꽃이 빠르게 번져서 자신의 소지품들이 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불길은 소방대가 도착한 즉시 진화되었다.

화재경보 당시 취임식 리허설 참가자들은 의사당 서편 출입문을 통해 내부로 안내 되었고 군악대 등 참가자들은 내부의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했다.

대피와 봉쇄는 약 한시간 만에 모두 해제되었지만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 6일 의사당 폭동의 상처와 경각심은 아직도 워싱턴 시와 의사당 일대를 떠나지 않고 있다.

SOURCE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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